1982년 삼성 라이온스와 MBC청룡(현 LG)의 극적인 개막전으로 시작된 한국프로야구는 어느덧 올 해 30년째를 맞게 되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있어 올 해의 의미는 예년과 다르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우리나라에서 한 세대(generation)를 지난 프로 스포츠가 생겼다는 것인데요, 1982년 이후 프로야구를 즐겼던 초, 중학생 들은(이들을 ‘베이스볼 키드’라고 부릅니다.) 어느덧 그 당시 그들의 나이만큼의 자식을 둔 부모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그 팀의 팬인 부모의 영향을 받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야구장, 축구장으로 오게 되고, 부모의 팀, 그리고 스포츠의 매력에 어린 나이부터 빠져들게 됩니다.

프로야구 한화 골수팬인 개그맨 남희석씨의 말처럼 “모태 한화”의 표현이 이렇게 생겨나는 것이죠. 아이들의 취향에 어쩔 수 없이 심드렁하게 만화영화를 보는 부모들과 달리 스포츠는 세대를 뛰어넘는 즐거움과 이들을 공유하는 매력이 있는 것입니다. 만일 지금부터 30년이 지난다면 아마도 3세대가 함께 경기장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스포츠 산업은 든든한 후원그룹을 바탕으로 두고 있는 것입니다.  프로 스포츠의 역사가 오래된 미국 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며 앞으로 각 프로구단은 ‘가족-패키지’에 초점을 둔 마케팅 전략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 SK가 올 해부터 문학구장에 가족단위 4,6,8인석의 ‘외야 파티텍’을 신설한 제도는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 산업의 성장 원인을 여러 사회, 문화 요인을 가지고 설명하였습니다. 하지만 스포츠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본질적 이유에 대한 설명으로는 좀 미흡하네요. Part 2에서 스포츠가 가진 진정한 매력, 그리고 사회적 영향 및 그 의미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