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의 장인들

- 이 책에서 언급되는 생선초밥의 세계화에 공헌한 이들 중 스시를 거의 예술의 경지에 올려 놓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중 전 세계 대도시에 체인을 가지고 있는 레스토랑 ‘노부’의 주인공 마쓰히사 노부의 스토리는 자뭇 자신의 업을 대하는 한 사람의 열정의 성취를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일본에서 5년동안 갖은 허드렛일을 한 후 페루, 알래스카, 그리고 로스앤젤레스까지 자신의 길을 걸어간 이 사람은 “스시의 신”으로 불리고 있다고 하며 이제 서양인들이 역차별을 겪는 현실에서도 일본어를 익히고 이들의 장인정신을 본받는다고 합니다.

- 우리나라에서도 생선초밥의 장인으로 불리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스시 효’의 안효주 쉐프 인데요.  일본 만화 “초밥의 달인”에도 이분이 만든 ‘생인삼 초밥’이 인용될 정도로 초밥에 대한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으신 분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분의 책 “안효주-손끝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를 보면 좋은 초밥을 만들기 위해 생선뿐 아니라 초밥에 맞는 최고의 쌀, 그리고 소금, 간장 등 최고의 요리와 재료를 추구하는 저자의 집념과 고객에 대한 배려가 초밥의 맛만큼 진하게 전달이 됩니다. 안효주 선생님이 예전에 권투선수 출신이었다는 내용도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요즘 공중파 혹은 케이블 TV를 보면 오디션프로의 성격을 지닌 음식관련 프로들이 많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맛 집 소개 프로 들…예전의 만화 식객의 드라마 또는 영화화 등등..소위 웰빙의 시대에 음식이 우리 삶의 질을 높인다는 측면이 점점 더 부각되는 사실은 이제 확고한 인식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대충 때우는 식사”에서 “더 많은 만족을 추구하는 식사”로의 전환이 최근 10년 간의 변화로 보여집니다. 이와 관련된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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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세계화를 희망하며

-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랐던 것은 예전에 본 무한도전 “뉴욕 특집 편”에 나오는 비빔밥을 만드는 장면이었습니다. 전세계의 모든 음식이 모여있다는 뉴욕에서 비빔밥이 어떤 평가를 받는지 흥미롭게 본 기억이 나는데요.  중국음식, 일본음식이 이처럼 세계화에 성공했듯이 우리나라의 음식들도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제 초입단계에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음식 자체가 원래 경쟁력이 있으며, 한국이란 국가 브랜드의 확산과 궤를 같이 하며 한국 음식은 향후 10-20년동안 많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거라 예상합니다. 그리고 꼭 그런 날이 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