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아이스크림, 팥빙수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요,  

시린 이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림의 떡’ 일 뿐입니다.

성인 7명 중 1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증세가 시린 이 이고, 치과를 찾는 환자의 30-40%가 시린 이

때문이라는 통계도 있는데 시린 이는 왜 생기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시린 이의 원인 *

치아는 바깥층의 단단한 ‘법랑질’과 그 내부의 ‘상아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아질에는 아주 작은 구멍(상아세관)이 있고, 이 구멍에는 체액과 함께 신경과 연결된 촉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잘못된 습관이나 노화현상 때문에 법랑질이 마모되거나 충치나 잇몸 질환으로 상아질이 외부에

노출되면 자극이 가해졌을 때 이가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시린이는 충치로 유발되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를 너무 세게 닦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세게 문지르는 양치 습관이 치아의 바깥층인 법랑질을 벗겨내고 자극에 예민한 상아질을 노출시키게

되는데요. 특히 잇몸 바로 위 부분인 치경부가 마모돼 시린 증상이 나타나는 치경부 마모증이 많습니다.

그리고 씹는 힘이 강하거나,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섭취할 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씹을 때 치아는

일시적으로 치조골을 중심으로 구부러지는 벤딩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런 벤딩이 자주, 그리고 강하게 일어

나다 보면 치경부에서 치아의 파절이 일어나게 되면서 치경부 마모증과 같은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치경부 마모증 외에 잇몸이 내려가는 치은 퇴축 현상이 있을 때도 시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치조골 소실이 오고 그에 따라 잇몸이 내려가면서 치아 뿌리가 노출되면 상아질이 노출된 것처럼 시린

증상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 시린이의 예방 *

양치질을 할 때 세게 하지 않고 꼼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칫솔을 45도로 뉘어서 부드럽게 잇몸과 치아의 경계에 대고 치아 쪽으로 쓸어내리 듯 해야 합니다. 칫솔모는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고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손바닥보다 손가락으로 가볍게 잡고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여름철 즐겨 먹는 음식 중에서 냉면을 먹을 때는 식초를 조금만 넣도록 하고, 얼음이 있는 육수는 조금씩 나누

어 마시는 게 좋습니다. 산성 음료를 마실 때는 빨대를 사용해서 치아에 닿는 시간과 양을 최소화 하도록 해야

합니다. 산성 음료를 마신 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는 물 양치를 하고 20분정도 뒤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습

니다. 그리고 얼음은 깨물지 말고 녹여 먹어야 합니다. 

* 시린 이의 치료 *

시린 이의 치료는 노출된 상아질 표면을 막아주는 것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마모된 부위에 레진 충전을

하는 것 입니다. 법랑질이 마모되어 상아질이 노출된 경우 상아질은 법랑질에 비해 많이 무르기 때문에 마모가

더 심해지는데 레진 충전을 하면 치아의 시린 증상도 줄여줄 수 있지만 치아가 더 마모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불소 같은 재료를 이용해 치아 내 칼슘과 결합시켜 상아세관의 구멍을 막는 다던지 레이저를 이용해

치아 주변을 쪼여서 주변에 있는 유기물이 응고되어 상아질의 구멍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보조적으로

시린 이 전용 치약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데 시린이 전용치약에도 상아세관을 막아줄 수 있는 입자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증상완화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