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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뇌섹남, 뇌섹녀가 되고 싶다면.....
작성자 최낙천 등록일 2015.04.23 조회수 1883

"수학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연의 아름다움, 궁극의 아름다움에 도달한 느낌을 알 수가 없다.

(To those who do not know mathematics it is difficult to get across a real feeling as to the beauty,

 the deepest beauty of nature)" 리차드 파인만

'왜 배워야 하는가? 몰라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않은가?'

수학이라고 하면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학창시절에야 성적과 진학을 위해서 흥미를 느낄 새도 없이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할 여유조차 없이

그냥 수학의 늪에 빠진 괴로움을 당연히 받아들이거나, 아님 포기하거나..

이제 학부모의 삶을 살아가며, 그동안 많이 잊고 지내던 수학, 과학, 영어와 같은 학과목에 자의 반 타의 반

관심을 가지게 되며, 좀 더 다른 시각에서 수학을 바라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고민하게 되었고 수학에 관한

몇 권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독서의 범위를 넓혀보고자 주로 인문/철학 관련 서적들을 찾아 읽어 보았으나 과학 관련 도서들

은 그다지 가까이 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권의 수학 관련 도서를 읽고 난 소감은 그래도 역시 이과

라서 그런 건지 이러한 책들이 더 흥미롭고 잘 읽혀 나갔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세 권의 책은 모두 수학 관련된 책이지만 형식은 모두 다릅니다.

첫 번째로 '오가와 요코'의 <박사가 사랑한 수식>은 수학을 소재로 한 장편 소설이며,

두 번째인 '사이먼 싱'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수학의 역사와 수학자들에 대한 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스티븐 스트로가츠'의 <X의 즐거움>은 수학에 대한 에세이와 칼럼을 모은

일종의 에세이집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권의 책이 형식과 내용이 서로 다르지만, 수학의 주요한 관점들이 유사하게 설명되어 있기도 하고,

책의 내용 중에 다른 책의 내용이 소개되어 있기도 하므로 함께 읽어 본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박사가 사랑한 수식(지은이 오가와 요코)

이 소설은 2003년에 발표되어 제 55회 요미우리 문학상, 제 1회 일본 서점 대상 등을 수상하며, 베스트셀러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05년 영화로도 제작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 보지 못하였으나

영화 또한 소설 못지 않게 좋은 평을 많이 받았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 싶습니다.

주요 등장 인물은 단기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는 천제 수학자인 '박사', 이 집에서 일하게 된 싱글 맘

가사도우미 '나', 그리고 가사 도우미의 아들 '루트'입니다.

천재 수학자인 '박사'의 기억은 교통사고로 인하여 1975년에 멈춰 있으며, 새로운 기억은 단지 80분 밖에 지속

되지 못합니다. 이러한 단기 기억 상실증에 대한 설정은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의 초기 명작인 <메멘토>를

연상 시킵니다. 작년에 개봉되어 센세이션한 반응을 일으킨 <인터스텔라> 그리고 <다크나이트>시리즈와

<인셉션> 등 매번 굉장히 작품들로 우리의 감탄을 불러 일으키지만, 그 놀라운 작품 세계의 시작은 2000년에

발표된 <메멘토>부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10분 밖에 지속되지 않는 기억으로 인하여 온 몸에 중요한 정보들을 문신해 놓은 <메멘토>의 주인공

레너드와 달리 '박사'는 자신이 기억해야 할 정보들을 메모지에 적어 양복 여기 저기에 달아 놓는

법으로 기억력의 한계를 조금이라도 극복하고자 합니다.

'박사'와 '나' 그리고 '루트'는 수학을 매개로 한 대화를 통하여 서로에게 다가가며 결핍을 채워 나가

게 됩니다. 오로지 수학 밖에 모르는 '박사'와 소통하는 또 하나의 공감대는 일본의 프로 야구팀인

'한신 타이거스'에 대한 팬 심 입니다. '한신 타이거스'는 일본 내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함께

역사가 가장 오래된 인기 구단으로 현재 '오승환'선수가 마무리 투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항상 한신 타이거스의 야구 모자를 쓰고 다니는 정수리가 편평한 아이 '루트'와 야구장 관람은 물론 야구 중계

를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지만 신문의 스포츠 란에서 타이거스 선수의 타율과 방어율을 분석하면서 0.001의

변화까지 파악하고 시합의 흐름을 머리로 상상하며 타이거스, 특히 에이스 투수 '에나쓰 유타카'의 열렬한 팬인

'박사'는 수학과 야구를 통해 세대를 뛰어 넘는 친구가 되어 갑니다.

저도 야구팬으로서, 특히 '기아 타이거즈'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이 책의 '한신 타이거스'에 대한 애정에 큰 공감

이 되었으며, 야구만큼 많은 숫자들과 수학, 통계들이 사용되는 스포츠는 없다는 점에서 '박사'의 야구에 대한

관심 또한 수학에 대한 애정의 연장선이라 생각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야구와 관련된 수학에 대하여 좀 더

공부해 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딱딱하고 차가워 보이는 수학이 소설과 잘 어우러져 문학적 따뜻함 속에 잘

녹아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수학 공식들이 나오지만 전혀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으며

수학의 아름다움(?)을 느끼도록 해 주었다는 점에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책인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대한 내용이 이 책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박사'의 보호자인 '미망인'과 '나'의 갈등 상황을 단번에 종료시킨 박사가 적은 수식<e^πi+1=0> 의 의미를

찾기 위해 '나'는 도서관의 수학 코너를 찾게 됩니다. 여기서 '나'는 수학책이라기 보다는 역사소설 같은 내용이

라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생각과 함께 펼쳐 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의 3장 중간 쯤에서 위의 수식이

오일러의 공식이라는 것을 발견합니다.

제가 이 소설에서 가장 멋진 문구라고 생각되는 표현이 여기에서 나옵니다. 그대로 옮겨 보면

"π가 i를 곱한 수로 e를 거듭 제곱해서 1을 더하면 0이 된다. 나는 다시 한번 박사의 메모를 쳐다

보았다. 한없이 순환하는 수와, 절대로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수가 간결한 궤적을 그리며 한 점에

착지한다. 어디에도 원은 없는데 하늘에서 π가 e 곁으로 내려와 수줍음 많은 i와 악수를 한다.

그들은 서로 몸을 마주 기대고 숨죽이고 있는데, 한 인간이 1을 더하는 순간 세계가 전환된다.

모든 것이 0으로 규합된다."

 

2.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사이먼 싱 지음)

"나는 경이적인 방법으로 이 정리를 증명했다. 그러나 이 책의 여백이 너무 좁아 여기 옮기지는

않겠다."

이 책은 역사상 가장 단순하고 쉬워 보이지만 수많은 수학자들을 좌절시킨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주제로

하여 수학의 역사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피타고라스부터 유클리드, 디오판토스를 거쳐 위의 <박사가 사랑한 수식>에도 등장하는 외눈박

이 천재 수학자 오일러, 가우스, 앨런 튜링, 그리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푸는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한 일본

의 다니야마 유타카와 시무라 고로에 이르기 까지 제가 들어본 적도 있고 처음 들어보기도 하는 수많은 수학자

들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천재 수학자들도 실패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마침내 증명해 낸 수학자는 소년 시절

시골 도서관에서 이 <정리>를 접한 뒤 이를 증명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잡고 7년 이라는 시간 동안

오로지 이 정리 증명을 위해 칩거를 한 영국의 '앤드루 와일즈'였습니다.

사실 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어떻게 증명 되는지는 너무 어렵고 방대해서 이 책을 읽더라도 알 수는 없

지만, 이 정리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된 수학의 찬란한 유산들을 살펴보는 재미가 이 책 안에 들어 있습니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내용이 많고 나오는 인물도 다양하여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수학의 모든

역사들이 꽉 채워져 있으면서도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어 약간의 집중해서 읽다 보니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의 말을 옮기며 다음 책으로 넘어 가겠습니다.

"수학에 흥미를 느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학을 '숫자의 학문'이 아니라 '수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수학자들의 역사'로 이해하는 것이다."

 

3. X의 즐거움(스티븐 스트로가츠 지음)

이 책의 저자인 '스티븐 스트로가츠'는 어려운 수학과 과학 이론을 평범한 일상 생활과 연관시켜

흥미롭게 설명하는데 탁월한 실력을 가진 저명한 응용 수학자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친숙한 일상, 사물, 현상들을 수학적으로 어렵지 않게 설명한 30개의 칼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6개의 주제(수, 관계, 형태, 변화, 데이터, 경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저자의 머리말에 저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 부분은 과학을 좋아하는 미술가 친구의 이야기 였습니다.

서로 만나면 심리학이나 양자역학의 최신 발견에 대하여는 열렬히 대화를 하지만 수학 이야기만 나오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친구를 보며,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유치원 과정부터 대학원 과정에 이르기 까지

수학의 모든 것을 쉽게 설명하여 수학과 친해질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적을 밝히고 있습니다.

2장의 돌맹이 집단에는 맨 처음에 소개했던 책 <박사가 사랑한 수식>에 대한 꽤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저도 먼저 을 읽은 후 여기서 소개된 글을 보고 <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후에 읽었습니

다.) 산술을 숫자들로 생각하지 말고 돌맹이들의 집단으로 생각하면 더욱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는

사실은 초등학교 시절 그림으로 수학을 공부하던 기초를 다시 떠 올리게 하였습니다.

또한, 계산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 'calcaulate'의 기원이 수를 세는데 사용하던 조약돌 'calculus'에

서 나왔다는 이야기에서 저는 치과 의사로서 수없이 사용했던 '치석'을 의미하는 'calculus'의 새로

운 수학적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마이클 조던의 덩크슛에 담긴 미적분학의 의미, 몇 명과 연애를 한 뒤에 결혼 상대를 선택해야 하는

가에 대한 조언, 침대 매트리스를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한 군론, 무한개의 방이 있는 호텔이 무한명의 손님이

와도 언제나 방이 있다는 무한의 개념을 설명하는 힐베르트 호텔 개념 등 30개의 짧은 글들에 담긴 내용들은

결코 지루함이 없이 저를 수학의 즐거움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번에 수학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소수(prime number)에 대한 것 이었습니

다. 이 책의 <25장 가장 외로운 수>에서 말하듯이 소수는 수학에서 가장 이질적이고 불가사의한

존재로서 수학사에 존재해 왔습니다. 1과 자기 자신 외에는 나누어지는 약수가 없는 자연수인 소수는

3권의 책 모두에서 매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설명되고 있으며, 현대의 암호 체계에서 매우 중요하

게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소수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공식을 발견한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무한을 향해 소수는 계속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학을 어려워하는 고등학생에게 아인슈타인 박사가 보낸 답장 글을 첨부합니다..

"수학이 어렵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장담컨대, 나는 당신보다 훨씬 더 수학이 어려웠으니까요.

(Do not worry about your difficulties in mathematics. I can assure you mine are still

greater.)" (Letter to high school student Barbara Lee Wilson(7 January 1943), Einstein Archives 42-606)

최고의 천재이자 석학인 아인슈타인에게도 수학은 역시 어렵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으며,

매력적인 뇌섹남, 뇌섹녀가 되기 위하여 수학에 대하여 약간의 흥미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